소소한 일상 1월 12일 편

랜만닙니다. 그동안 모두 건강하셨는지요.

짧은 한 주 였지만, 뭐랄까 여러가지 일이 많은 한 주 였네요. 본디 '소소한 일상'은 일기를 대신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지만, 이렇게 되다가는 일기가 아니라 주기(周記)가 되버리비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OTL

그럼 너무 늦었지만, 이번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적어보도록 할까요.


1월 7일 월요일

한 주의 시작이라는 월요일. 도무지 한 주를 시작할 힘이 안나던 벗씨는 서울로 향했습니다. 마음이 뒤숭숭하고 해서 바람이나 쐴까하는 생각이었죠. 작년에도 그랬지만, 역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여러모로 사람의 정신의 여유를 없게 만듭니다.

뭐, 나온김에 처음으로 컴퓨터 AS를 받으러 갔습니다.

 아직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않았습니다만, 지난 8월 1일에 구입한 것으로, 600MHz의 UMPC입니다. 막굴리던 주력 833MHz의 센스가 지난 12월에 완전히 맛이 가버린 이후로 이놈이 주력이 되고 있습니다만, 솔직한 심정으로 그때 "왜 너무 조그만 것에 집착을 해서 사양이 낮은 제품을 샀을까" 싶은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 때문에 "마이컴 장만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기도 하고요.

 자, 자. 곁다리로 빠지지 말고, 월요일날의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여하튼, 제가 쓰고 있는 것은 일본의 조그만(?) 회사인 고진샤의 제품으로 국내에 AS 센터가 여의도에 딱 하나 있습니다.(소니나 HP도 몇개 되는 걸로 아는데, 오직 국내 1군데... ) 경기권에 살다보니 그나마 AS 받으러 가기는 좋군요.

 사실 별문제는 없었지만, 나날이 펜소음이 커지게 느껴지는 것이 거슬려서 그것과, DMB 수신율을 높이는 것으로 AS를 받았습니다. 그날 안개가 상당히 짙었죠.
 여의도 공원의 모습입니다. 오전 12시 - 해가 제일 쨍쨍할 시간대의 사진입니다만, 그날 얼마나 안개가 심했는 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여의도 공원 넓더군요.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

 AS 센터에 도착해서 약 1시간. AS 센터 답게 기사님들은 친절하시더군요. 저 말고도 그 시간대에 서비스를 받으러 오신 분이 3분. 그런데 모두 저와 같은 K600시리즈 모델을 들고 오신겁니다. 

"설마 K600 시리즈는 결함제품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지요. 뭐, 이해가 잘 안가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AS 센터에 많고 많은 제품들 중에서 그것만 들고 AS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몰리면 그런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는 것은 이해를 해주세요 ^^ 뭐, 결과적으로 제 컴퓨터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한 분은 하드가 맛이 가서 오신 듯 하고, 한 분은 윈도우즈에 문제로 오신 듯 했고, 다른 분은 저처럼 DMB 수신율 향상이셨고. 
 고진샤 서비스 센터는 의외로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삼성(공주 AS 센터)보다는 못하고, 주현(분당 야탑 AS 센터)보다는 좋았다고 해야할까요. 삼성의 경우 지방이어도 워낙 '국내' 대기업이라 잘 되어있는 거였고(대전의 AS 센터는 인테리어가 정말 잘 되어 있던데), 주현은 ... 제가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냥 사무실에 컴퓨터 가져다 놓고 조립/분해 하는 곳 인줄 알았습니다. =ㅅ=;;;;
 고진샤 서비스 센터는... 그나마 국내 한 군데 있는거니 그정도는 되어야 되는 거겠죠. 한 군데 밖에 없는 AS 센터가 창고에서 조립/분해하는 수준의 환경이었다면...
(짤방의 출처 : 게마인샤프트 1권 中)

 여하튼, AS 받고 나니 시간이 11시 58분. 그대로 돌아가기도 뭐해서, 근처의(?) 센트럴 시티에 있는 영풍문고로 갔습니다. 몇년 전에 회원 가입을 해놓고, 마일리지 카드는 최근에 만든 지라, 이왕이면 그쪽에서 거래를 트고(?) 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넘어갈리는 없고, 틈틈이 읽을 만한 소설 한 권과 컴퓨터 보안 관련 잡지 하나를 구입해서 돌아왔습니다. ^^





1월 8일 화요일

 월요일에 밖으로 돌아다녀서인지 상당히 안정적으로 시작한 하루 였습니다. 아니, 최근들어 너무 안정적이라 배둘레햄(...)이 자꾸 증가하는 고로, 운동을 할만한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헬스..는 더이상 어깨를 키울 필요없다 라는 것이 어머님의 잔소리셨고, 아버지는 미래를 생각해서 골프를(어떻게 골프를 하는 것이 미래를 생각하는 것인지 마음 한 구석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지만) 배워보라시더군요. 그러다 보니, 제가 원하는 운동은 화려한 스트리트 액션의...

 아, 죄송합니다. 결국 정신수양의 무도를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신수양이라 하면 검도, 태권도, 합기도. 태권도나 합기도는 이미 해보았고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만, 이왕이면 새로운 것을 이라는 마음으로, 검도를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결코 최근에 방영되는 뱀부블레이드의 영향이 아님을 여기서 밝힙니다.(정말로 아닙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검도장이 집에서 걸어서 30분(분당이 의외로 좀 큰 동네입니다). 그 검도장 하나로 이 근방 일대를 커버한다는 군요. 그 말은... 다닐려면 거기 밖에 없잖아! 라는 겁니다. 뭐, 일단 하루 고민해보기로 하고. 

뭐, 운동의 이야기는 운동의 이야기이고, 집에 돌아와서는 컴퓨터의 백신을 좀 손보았(?) 습니다. 별다른 게 아니라, 그동안 써오던 제품 대신 카스퍼스키를 깔아보았지요. 외국의 수많은 백신 제품들을 테스트하는 AV Comparative 란게 있습니다(철자가 맞던가) 매년 4분기에 백신들을 모아놓고 종합적으로 벤치마킹을 하죠. 카스퍼스키가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이야기 되는 것도 이런 검사에서 다른 백신들을 제치고 항상 Advanced + 를 취득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그리도 좋다고 이야기를 듣는 카스퍼스키를 깔아보았습니다만. 그동안 써오던 avast! 에 비하면 역시 무겁더군요.

결론은 역시 UMPC에겐 가벼운 프로그램이 낫다. 그 김에 포맷. 처음부터 응용프로그램들을 다시 깔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업이 어제 저녁까지 이어지더군요. 쿨럭

어차피 백업 고스트를 돌리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그외에 응용프로그램들을 깔고, 최적화시키는 것이 의외로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1월 11일 금요일 

컴퓨터에만 매달려서 이렇게 시간이 지난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컴퓨터 이외에도 저에겐 할 일이 좀 많습니다. 본디 컴퓨터보다는 임용시험 공부가 최우선이고, 매주 금요일 오전에 동사무소에서 하는 어학강좌에 등록을 해서 그것도 다녀야 하죠.

11일, 금요일 아침에는 등록한 일어 강좌를 들으러 갔습니다. 등록당시에 "일어는 좀 하시죠? 좀 하셔야 할텐데"라며 접수받던 분이 코웃음을 치시길래 긴장하고 "아, 좀 제대로 회화가 난무하는 강좌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히라가나 부터 시작하시네요.

 아무리 내가 독학에 가라로 익혔다고 해도 히라가나부터 할 이유가 없잖소. OTL 역시 동사무소 강좌이다보니, 제가 수강자 중 제일 어리더군요. 전부아버지 뻘................. 뭐, 그럴거라고는 이해했습니다만.


 
장장 4일간 컴퓨터 포맷 & 최적화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비슷해(Vista).

인터넷을 위해 익스플로러 7.0과 파이어 폭스 3.0  (여태까지 2.0 파이널 버젼을 쓰다가 3.0으로 바꾸어 봤는데,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더군요. 역시 사용자를 심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불여우)

문서 작업으로 한글 2007과 오피스 2007. 웬만해서는 오피스 2003으로 할려고 헸는데, 간간히 제 손에 들어노는 파일 중에 .xlsx가 있어서(2007부터는 확장자명이 조금 틀려집니다.) 어쩔 수 없이 오피스 2007을 사용했습니다. 생각외로 프로그램이 무겁지는 않아요. 원체 오피스가 무거운 프로그램들이니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백신은 다시 avast!로 돌아갔습니다. 가볍고, 무료에다가 실시간 검사를 지원하는 한글 백신은 역시 avast! 더군요. AV Comparative 에서 별 2개를 받기도 했고. 다른 분들이 백신을 찾으시면 저도 권하고 싶어지는 제품입니다.

뭐, 이외에도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을 깔아두었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여하튼, 컴퓨터 부활입니다. 축하해주세요. ^^



물론 앞으로도 제 게으름 때문이라던지, 시간사정으로 소소한 일상이 소소한 주간 일상이 되버릴 확률이 무척이나 큽니다만, 되도록 빠릿빠릿하게 글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지만, 의외로 한 포스트 만드는데 시간이 들어요.



그럼 그동안 찾아와주신 분들이 남겨주신 리플에 감사를 드리며. 답문 들어가봅니다.

あさぎり // 저가형이면서 안정성이 최적이 되는 것이 바로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제품"이란 거겠죠? 문제는 이런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제품들보다 더 저가의 제품들을 브랜드 PC에서 쓴다는 겁니다. 사고나서 1,2년 사이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지만, 더 오래 사용하게 되면 그런 차이가 확연히 몸에 느껴진 달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조립PC를 선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월 // 지금 제가 가진 하드 합치면... 대략 1.2테라 정도 나옵니다. 목표달성까지 1테라 정도 남았나요. 뭐, 여하튼 저것은 목표이고. 생각한 것은 OS용으로 10000rpm의 랩터 하드를, 나머지 자료용으로 저가 시게이트용 500기가 하드 4개를 달아보는 거였습니다. (현재 시게이트의 500기가 하드 2개가 다 차가고 있어서 다시 돈 모으면 500기가를 외장형으로 구입해볼 생각이고요) 아아, 컴퓨터 사고 싶습니다. 외장형 하드만 많지 사실적으로, 컴퓨터는 7인치 까리 UMPC 한대 뿐이거든요.

사화린 // 사화린님도 전산병이셨군요. 전 운전병으로 시작해서 배차계 겸 나중에는 중대전산실 관리 및 보안업무까지 병행하게 되었었는데(군대 갔다오신 분은 아시지만, 알게모르게 직함은 느는 것도 없이 업무가 늡니다. 문어발 업무는 계원의 기본이죠) 그때당시에 받은 압박과 피로는 정말... 두고두고 못 잊을 겁니다. 뭐, 덕분에 컴퓨터 실력은 입대 전에 비해 많이 늘게 되더군요. 빨리 안 고쳐 놓으면 선임들의 갈굼이 시작되다보니 속성으로 고치는 실력이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

아가리아랩트 // 우와아앗. 정말로 오랜만이십니다. 그동안 인사를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사실 이글루 왼쪽에 링크들이 쌓이다 보니, 어느게 어느분 이글루 인지 잘 몰라요. 이글루 명칭에 이름이 들어가시는 분들은 찾기 쉽지만 아닌 분들은... 앞으로 종종 들리겠습니다. 요즘 분당에 사는데, 언제 한 번 만나서 식사라도 한끼하시죠 ^^ 얼굴도 뵐 겸.
 그리고 저 떨어진거 위로도 좀 해주세요. 흑흑.


이 밖에도 여러 제 이글루를 들려주시는 분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리플 남겨주리면 빠림없이 답문하니, 걱정말고 남겨주세요. 아, 스팸과 광고만은 거절입니다. ^^

by 벗씨 | 2008/01/12 14:43 | Dairy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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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8/01/12 16:34
히 히라가나... ㄷㄷㄷ
Commented by ckatto at 2008/01/12 23:08
일어교실은 굴욕이군요(...)

고진샤가 고장이 잘 나는군요. 전 간단한 작업만 해서 특별히 고장난적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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